식품생물자원 특허연구회

큰광대노린재의 향이 인간의 뇌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을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큰광대노린재는 노린재목 광대노린재과 곤충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있는 금녹색을 띠며 붉은 줄무늬가 있고, 다른 곤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과와 계피를 섞은 듯한 특별한 향을 풍긴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경북대학교병원(고혜진 교수팀)과 함께 큰광대노린재 향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 참여자 37명에게 큰광대노린재 향과 대조향(알코올)을 맡게 한 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찍어 비교했다.

그 결과, 큰광대노린재 향에 노출됐을 때 뇌의 후각 네트워크뿐 아니라 전두엽 영역이 더 넓고 강하게 활성화됐다. 

전두엽은 기억, 언어, 감정, 공간 감각 등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후각은 방어와 생식 등 생존 관련 반응에 대한 감정ㆍ기억과 관련된 뇌의 부분인 대뇌변연계와 직접 연결돼 있는데, 이는 생리학적으로 향이 감정ㆍ기억 회로를 자극할 수 있음을 뜻한다. 

알코올 향을 맡았을 때보다 큰광대노린재 향을 맡았을 때 참여자들의 뇌에서 후각과 정서 반응에 관련된 영역의 혈류가 증가했다. 특히, 큰광대노린대 향을 맡았을 때 전두엽 하부, 해마, 두정엽 하부, 좌측 중간 전두엽 영역에서 유의한 활성 증가가 나타났다. 이들 영역은 작업기억, 감정 조절, 언어 처리, 자아 인식, 기억 회상 등 고차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농진청은 큰광대노린재가 정서곤충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큰광대노린재 향을 활용한 정서곤충 기반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출처 : 식품저널 foodnews(http://www.foodnews.co.kr)